안락사에 관한 고찰 최고관리자
2014.06.30


들은 한때 굶주리고 헐벗었으나, 그 동안 매몰차게 그들을 몰던 발길질과는 다른 손길이 닿은 후 달라졌다.
항상 주렸던 배는 하얗게 구더기가 낀 썩어빠진 음식물이나 흙모래 따위로 채울 필요가 없었다.
먹고자만 했다면 언제든 배가 부르도록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굶주림과 추위보다도 더욱 그들을 떨게 만들었던 인간들의 냉랭한 시선대신 따스한 눈길과 세심한 배려가 얼어붙었던 그들을 다시금 녹여 주었다.
그렇게 인간들에 대한 증오가 차츰 잦아 들 때 즈음. 그들은 마취제를 투약하여 일부러 불러온 잠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들의 혈관에 피와 함께 그 무엇인가가 같이 섞여 흐른다는 것도 채 인식하기도 전에 영원히 깨지 못 할 잠에 빠진다.

동물구조협회에서 하루에도 수십 차례나 되풀이 되는 비극이다. 지난해에는 매달 500마리 안팎이었으나 올 들어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 4월엔 처음으로 한 달에 1000마리를 넘어섰다고 한다. 현재 협회에서 보호중인 버려진 개는 600마리가 넘는다.
그러나 수용능력은 500마리. 이미 과포화 상태다.

때문에 협회는 동물보호법의 규정에 따라 계류기간이 한 달을 넘긴 애견은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한부 애견들은 죽기 전 마지막 단 한 달이 갱생(更生)의 여부가 달린 생(生)의 가장 처절한 기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견들은 단 한 달의 호사를 뒤로하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상당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버려지는 개의 대부분이 병이 들었거나 나이가 많고 외모가 탁월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렴한 애견샵이라 생각하고 유기견을 입양하러 오는 자는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다. 그들의 생각과 달리 보통의 유기견들은 빼어난 이목구비를 갖지 못 했을 뿐더러 많은 나이와 잦은 병치레, 그리고 온몸의 상처밖에 가진 것이 없다. 결국엔 인간이 그들에게 준 흉터와 상처 때문에 인간은 또 그들에게 등을 돌리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유기견 증가의 원인은 계속되는 경기침체 때문이란 지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다. 더욱 심각한 원인은 인간들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있다.

말해 더 무엇하랴. 병든 애완견을 병원비가 아깝다는 이유로 버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단순히 싫증이 났다는 이유로 버리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연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가 헤어지면 키우던 애완견을 갖고 놀던 장난감 다루듯 길거리에 버리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나 미국 등 애견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선진국들도 동물보호와 관련해 골치를 썩이고 있는 부분이 유기견 문제다. 애완산업의 한 그늘을 보여주는 유기견 문제는 애견 인구가 1000만 시대를 맞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점차 거대해 지는 애견산업의 또 다른 그늘이겠. 때문에 유기견에 있어 안락사는 이미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안락사의 정의


고통, 통증,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하여주는 편안한 죽음.
동물의 건강상태와 사회성의 문제, 그리고 보호소의 재정상태로
인해 안락사가 최선이라고 판단된 동물에게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시행한다.


안락사 대상동물의 선정


안락사는 동물의 고통이 심하거나 회복하기 불가능하거나 전염병이 들거나 나이는 많고 전체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판단되면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법적 계류기간 이내이라도 안락사를 시행한다.

동물의 연령 : 보호소로 들어오는 동물의 수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많은 경우에는 동물의 연령이 안락사의 기준으로 될 수도 있다.
동물의 행동장애 : 보호소에서는 수용된 여러 동물들을 비롯하여 보호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주민들도 보호할 의무가 있으므로 동물보호소에서는 공격적이고 위험한 동물들을 안락사의 대상으로 정한다.
견종 : 일반 가정에서의 사육이 금지된 견종이나 지역사회에 위협이 되는 견종인 경우.
전염병 보균 : 신체 상태는 양호하나 전염성이 있는 호흡기 질환계통의 질병, 전염성 기관지염이나, 또는 기생충 보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보호소 환경에서 다른 동물들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을 가진 경우. 전염병으로 인한 질병의 증상 때문만이 아니라 보호소의 다른 동물들에게 전염될 수 있는 경우에 시행 한다.
치료불가 :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 상해, 구제가 불가능한 만성질환, 기타 심각한 의료상태인 경우. 동물에게 계속되는 고통을 중단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시행 한다.
연령 : 젖을 떼기 전의 아주 어린 아이로서 보호소에서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경우. 임시보호처의 부재와 보호소에서 보살피기에는 보호소의 인력이 지나치게 소모되는 경우에 시행 한다.
야생 또는 사회성 결여 : 해당동물이 사람이 다루어본 적이 없는 동물이고 또 다룰 수가 없는 동물인 경우, 특히 야생 고양이의 경우 또는 보호소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 사회성 회복의 가능성이 없을 때 대개 안락사를 시행한다.
수용 공간 : 보호소의 한정된 수용 공간으로 인하여 안락사를 시켜야 하는 경우 위에서 열거한 동물의 연령, 행동장애, 건강상태 등을 참작하여 동물이 보호소에 오랫동안 수용될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을 고려하여 오랜 기간의 보호소 생활에 잘 적응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동물.


안락사 방법


안락사는 마취제를 투약하여 먼저 잠을 재운 후 약물주사로 종료한다.
안락사는 혈관주사로 마지막 순간까지 전혀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한다.

수의사마저 안락사를 회피할 만큼 안락사를 행하는 사람이나 이를 보는 이들의 심정은 참으로 괴로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 고통스러운 일을 그 누구보다도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의 행복을 바라는 이들이 해준다고 해서 수수방관할 만한 일은 아니다.

분명 이것은 최후의 그리고 최악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용약관 ㅣ 개인정보 취급방침
아프리카 동물 메디컬 센터 ㅣ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3동 664-1 ㅣ 대표원장 김수찬
대표전화
02-3663-7975
Copyright (c) 2013 AAMC all rights reserved.